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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내가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나와 세상의 관계로 구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의 향상에는 나에 대한 내적인 성숙과 세상에 대한 관계의 성숙이라는 두 가지 성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계(戒)는 두 가지 성숙의 공동의 토대가 됩니다. |
두 가지 성숙을 주제로 한 강의 가운데 몇 개를 소개하였습니다. 
1. 내적인 성숙 ― 내면의 문제(오염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 「사념처(四念處) → 사마타-위빳사나」의 수행 체계
내적인 성숙은 「사념처(四念處) → 사마타-위빳사나」 즉 사념처로 시작하여 사마타-위빳사나로 완성되는 하나의 수행체계로써 얻어집니다. 딱까[애(愛)의 형성과정]의 안팎 즉 마음이 몸과 함께 작용하는 영역과 몸의 참여 없이 마음 혼자 작용하는 영역의 구분 위에서 ①사념처의 완성으로의 여실지견(如實知見)-예류자(預流者), ②사마타-위빳사나의 완성으로의 해탈지견(解脫知見)-아라한(阿羅漢)의 전개를 보여줍니다.
이때, 사념처의 완성 과정은 「삼매의 성취 → 심(心)의 일어남 → 내적인 심(心)의 사마타 → 법의 드러남 → 법의 위빳사나(무상의 관찰) → 여실지견」이어서 딱까 밖의 영역에서 딱까로의 접근이고, 딱까 안에서 진행되는 사마타와 위빳사나로 연결됩니다.
사마타는 염오-이탐에 의한 망(望)과 탐(貪)의 해소를 통한 심해탈(心解脫)의 과정이고, 위빳사나는 소멸 즉 번뇌의 부서짐에 의해 무명이 버려지고 명이 생겨남에 의한 혜해탈(慧解脫)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혜해탈이 받쳐주는 심해탈 즉 부동(不動)의 심해탈로 내적 성숙은 완성되는데, 해탈지견(解脫知見)입니다.
한편, 사념처는 염(念-sati-사띠)의 완성 과정이면서 의(意-mano)의 문제를 해소하는 수행입니다. 사마타는 정(定-samādhi-삼매)의 완성 과정이면서 심(心-citta)의 문제를 해소하고, 위빳사나는 혜(慧-paññā-지혜)의 완성 과정이면서 식(識-viññāṇa)의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내적 성숙을 이끄는 사념처-사마타-위빳사나의 수행은 사띠-삼매-지혜의 기능 그리고 의(意)-심(心)-식(識)의 마음과 배분되어 연결됩니다[수행-기능-마음의 관계].
[참고] 근본경전연구회는 3개의 비유를 만들었습니다. ㅡ ①H2O의 비유 ‒ 의(意)-심(心)-식(識)의 마음, ②올챙이, 개구리 되기! ‒ 사띠-삼매-지혜의 기능, ③컵의 비유 ‒ 사념처 수행에서의 대상의 전개
; 근본경전연구회가 만든 세 가지 비유 ― ①H2O의 비유(마음), ②올챙이, 개구리 되기(기능), ③컵의 비유(수행의 대상)(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50609) ☞ https://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8_02no&wr_id=309
2. 관계의 성숙 ― 밖 즉 세상의 문제(부딪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관계의 성숙은 내적 성숙의 연장입니다. 그래서 내적으로 성숙하는 마음이 세상을 향해 자(慈)-비(悲)-희(喜)-사(捨)를 채워가는 것이 사무량심(四無量心)입니다. 다만, 심(心)은 전달되지 않는 내적-사적인 것이어서 세상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몸과 말의 수단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전달의 방법으로 보시(布施)-애어(愛語)-이행(利行)-동사(同事)의 사섭법(四攝法)이 제시되는데, 부작용 없이 내 편 만드는 방법이고, 지도자의 덕목입니다.
3. 두 가지 성숙의 토대
이때, 두 가지 성숙을 위한 공동의 토대가 되는 것이 있는데, 계(戒)입니다.
1) 내적 성숙을 위한 토대
수행의 과정은 명확합니다. ‒ 필수품의 과정으로 제어된 일상 위에서 ①삼매를 성취하고(올라가는 수행), 그 삼매의 토대 위에 머물면서(벗어나는수행) ②바른 앎을 성취하고, ③바른 해탈로 완성됩니다.
결국, 수행은 일상의 제어 위에서 삼매를 성취하는 과정과 삼매 위에서 진행되는 바른 앎의 성취 과정과 바른 해탈의 성취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수행을 삼매수행(三昧修行-samādhibhāvanā-삼매를 닦음)이라고 합니다.
이때, 일상의 제어는 계를 지닌 삶입니다. 오계와 십선업으로 일상에서 악을 피하고 선을 적극 실천하는 생활입니다. 그런데 계는 법의 호수를 둘러싼 제방입니다(SN 7.9-순다리까 경)/(SN 7.21-상가라와 경). 법의 호수에서 목욕하여 안의 오염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그 호수를 감싸는 제방인 계에 확고해야 합니다. 바라문교 등 외도들은 강물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의 오염을 씻는다고 하지만 강물은 밖의 오염을 씻어줄 뿐 안의 오염을 씻어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실이 아닙니다. 안의 오염은 오직 법의 호수에서 목욕할 때 씻어지고, 그 호수는 계에 의해 보호되고 유지됩니다. 계를 지니는 의미이고, 수행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법은 계(戒)로 둘러싸인 호수➀ : (SN 7.9-순다리까 경)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1_07&wr_id=36
; 법은 계(戒)로 둘러싸인 호수➁ : (SN 7.21-상가라와 경)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1_07&wr_id=79
; (DN 22/MN 10-대념처경)은 사념처가 중생들의 청정을 위한 길이라고 합니다. 강물에 목욕하여 밖의 오염을 씻는 목욕이 아니라 법의 호수에서 목욕하여 안의 오염을 씻음(MN 7-옷감 경 참조)으로써 청정해지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념처가 바로 법의 호수이고, 사념처를 닦는 것이 법의 호수에서 목욕하는 것입니다.
; (AN 4.22-우루웰라 경2)는 장로를 만드는 법을 「①계(戒)의 중시 → ②많이 배움 → ③사선(四禪) → ④아라한의 성취」의 네 단계로 제시하는데, 법의 호수를 둘러싼 제방으로의 께에 맞춰 설명할 수 있습니다.
①계(戒)의 중시 ‒ 법의 호수를 위한 그릇 마련
②많이 배움 ‒ 법의 호수에 물을 받음
③사선(四禪)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음 ‒ 법의 호수에서 목욕함
④아라한의 성취 ‒ 목욕을 마치고 깨끗해짐
특히, ‘②많이 배움’이 목욕을 위해 그릇에 물을 받는 과정이라는 점은 주목해야 하는데, 물을 받지 않으면 목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릇의 필요성을 잊게 되어 질서롭지 못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막행막식이라는 한국불교 한편의 전통도 생겨난다고 할 텐데, 부처님이 이끄는 바른길이 아닙니다.
경을 공부하는 일은 이렇게 물을 받는 작업이어서 수행의 목욕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의 필수 요소입니다.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물론 물만 받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물이 받아지는 만큼, 단계적으로, 발을 씻고 반신욕을 거쳐 온몸을 씻음으로써 직접 목욕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목욕을 마치고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2) 관계의 성숙을 위한 토대
(AN 8.39-쌓음 경)은 공덕을 쌓고 하늘로 이끄는 것 8가지를 말하는데, 삼귀의 3가지와 오계의 5가지입니다.
공덕은 ①행복을 가져오는 것-②죽을 때 가져가는 것-③저세상의 버팀목이 되는 것인데, 버팀목은 더 높은 하늘로 올라갈수록 크고 튼튼해집니다. ― 3가지 공덕행의 토대 = ①보시-②계-③수행
삼귀의는 의지처인 부처님-가르침-성자들에게 가는 일을 통해 불교 신자가 되는 것인데, 삶의 향상을 위한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삼보에게로 가는 삶은 공덕을 쌓게 하고 하늘로 이끕니다.
오계는 5가지 보시라고 설명되는데, 재시-법시에 이어지는 무외시입니다. 법시(法施)는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어서 물질적인 것을 베푸는 재시(財施)보다 더 큰 베풂입니다. 그런가 하면 무외시(無畏施)는 나의 업을 제어하여(내적 성숙) 관계에서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방법(관계의 성숙)입니다. 표현을 바꾸면, 상대방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푼다는 의미인데, 내적 성숙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보시라고 경은 알려 준다고 하겠습니다. 이때, 오계는 두려움-원망-거슬림 없음을 베푸는 것이라고 설명되는데, 원망과 거슬림 없음을 매개로 사무량심과 연결됩니다.
베풂 즉 보시는 2가지 효과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는데, ①보시받는 자에게 생겨나는 효과를 나누어 가진다는 것과 ②불타는 집에서 꺼내놓은 불타지 않은 집기라는 것입니다.
3) 이렇게 계는 내적 정숙과 관계의 성숙을 위한 공동의 토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