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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이 책의 의도
앞에서 서술한 바에 의하면, 불교는 이런 세상에서의 삶을 이끄는 기술입니다. 인간이라는 내 삶의 현실 위에서 ①소유하고자 하는 자로서의 행복, ②소유의 영역에서 벗어남, ③존재의 영역에서 벗어남을 위한 세 단계로 이루어진 삶의 기술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불교의 현실은, ①소유하고자 하는 자로서의 행복을 위한 불교의 기술은 잘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불교신자인 ‘흰옷을 입은 재가자로서 소유하고자 하는 자’들은 불교의 기술보다는 부처님에 의해 배척된 기술로써 살아갑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통해서 바르게 행복해지는 불교신자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더더군다나 ②소유의 영역에서 벗어남과 ③존재의 영역에서 벗어남을 위한 불교의 기술은 세계불교의 현실로서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②소유의 영역에서 벗어남을 위한 불교의 기술은 사념처(四念處)수행입니다. 그리고 사념처 수행은 삶에 대한 정확한 이해 위에서 삶을 더 높은 경지로 향상하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한문불교는 번역의 한계 때문에 빠알리 원전의 의미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오랜 전통의 이름 위에서 빠알리 경전도 정확히 해석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통에서 벗어나 가르침 자체로 접근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③존재의 영역에서 벗어남을 위한 불교의 기술은 사념처[생겨난 심(心)의 삶의 문제 해소]와 사마타-위빳사나[심(心)이 생겨나는 과정의 문제 해소]입니다. 삶에 대한 정확한 이해 위에서 삶의 심오함의 끝에 닿은 깨달음에 의해 알려진 윤회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 기술 역시 오랜 전통의 이름 위에서 정확히 해석되지 못하고 감추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전통에서 벗어나 가르침 자체로 접근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합니다[니까야로 푸는 니까야]. 이런 시도에 의해서만 이 기술을 복원하고, 부처님께서 벗겨낸 윤회의 장막을 다시 쓰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대략 십 년을 진행한 이런 새로운 시도의 과정에서, 일 년여의 시간 동안 탐(貪)-진(嗔)-치(癡)를 서술하는 책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삶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서술하는 「삶의 메커니즘」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탐(貪)-진(嗔)-치(癡)를 서술하는 것은 무리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삶의 메커니즘」을 서술하는 책을 먼저 만들기로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의 연장선 위에서 이런 세 단계로 이루어진 삶의 기술의 순서에 따라 책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①불교입문(佛敎入門)(Ⅰ) 소유하고자 하는 자를 위한 가르침 → ②불교입문(佛敎入門)(Ⅱ) 사실 → ③삶의 메커니즘 → ④탐(貪)-진(嗔)-치(癡)」
이 첫 번째 책은 이런 의도를 가지고 준비된 책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불교신자인 ‘흰옷을 입은 재가자로서 소유하고자 하는 자’가 불교의 기술보다는 부처님에 의해 배척된 기술로써 살아가고 있는 한국불교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해서 바르게 행복해지는 불교신자가 얼마나 많은지 찬탄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바람을 담아서, 보통의 불교신자들에게 필요한 불교의 기술을 소개하고 이끌려는 것입니다. ☞ 「소유하고자 하는 자를 위한 가르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