Ⅷ.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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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고따마 부처님의 삶 ‒ Ⅷ. 마라
마라 빠삐만뜨 ‒ 마라는 마군(魔軍) 또는 마구니라고 음역되는데, 욕계의 지배력을 가지는 존재 또는 세상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는 존재입니다.
나무위키는 마라 빠삐야스(Māra-pāpīyas)에 대해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왕이라고 설명하는데, 욕계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 https://namu.wiki/w/%EB%A7%88%EB%9D%BC%20%ED%8C%8C%ED%94%BC%EC%95%BC%EC%8A%A4
그러나 경들은 대개 마라에 대해 존재의 영역인 세상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는 존재로 이해하게 하는데[십사무기(十事無記)], (AN 4.15-알려진 것 경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8_07_02&wr_id=7)은 ‘지배력을 가진 자들 가운데는 마라 빠삐만뜨가 으뜸’이라고 소개합니다. → 「맛지마니까야 관통법회 - 25. 미끼 경[십사무기 & 마라가 가지 않는 곳](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10505)」 참조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3_05&wr_id=2
마라에 대한 이런 두 단계의 이해에 토대할 때, 부처님께 설법하실 것을 요청하는 사함빠띠 범천은 ①욕계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는 자로의 마라의 지배력을 넘어선 자이고, 부처님은 ②세상에 대한 지배력을 가진 자로서의 마라의 지배력을 넘어선 자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에 의해 사함빠띠 범천이 부처님에게 법을 설하실 것을 요청했다고 이해하자고 하였습니다.
마라는 단지 심적 오염원으로 치부하지 않아야 합니다. 경은 마라를 중생의 영역에서 지배력을 가지는 실존적 존재로 설명하고 있는데, 삼매 위에서 내적인 심(心)의 사마타로 법을 드러나게 할 때 그 사실의 영역에서 비로소 마라의 지배력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MN 119-신념처경(身念處經)) 참조
☞ https://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2_09
마라는 니까야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특히, 상윳따 니까야 제4번 (SN 4-마라 상윳따)는 마라를 중심으로 하는 25개의 경으로 구성됩니다. 복수의 존재여서 여러 이름으로 나타나는데, 부처님의 깨달음의 과정에서는 마라 빠삐만뜨가 나타납니다.
바야흐로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을 훼방하기 위한 마라의 시도가 (SN 4.1-고행의 실천 경)-(SN 4.2-코끼리 왕의 모습 경)-(SN 4.3-아름다움 경)에 나타나고, (SN 4.25-마라의 딸 경)에서는 마라의 세 딸인 딴하(愛)와 아라띠(불쾌)와 라가(貪)가 아버지인마라 빠삐만뜨를 대신해서 부처님을 훼방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또한, (SN 4.24-구속을 위한 칠 년 경)은 ‘만약 안온과 불사로 이끄는 길을 알았다면 오직 그대 혼자 사라지고 갈 것이지 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가?’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부처님은 ‘저편으로 가는 사람들이 불사(不死)의 영역을 묻는다. 질문을 받은 나는 그들에게 재생의 조건 밖에 있는 진리를 말한다.’라고 묻는 이에 대해 답해야 하는 당위성을 말합니다.
한편, (DN 16.20-대반열반경, 부처님과 마라의 대화)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측면에서의 부처님과 마라의 대화인데, 바야흐로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은 중생들을 위한 역할에 나서지 말고 떠나라(반열반)는 마라 빠삐만뜨의 요청을 거부하고 제자들과 범행이 어떤 수준에 올랐을 때 떠날 것이라고 답합니다. 그때로부터 45년이 지난 시점에 마라 빠삐만뜨는 다시 찾아와서 제자들과 범행이 그 수준에 올랐으니 약속한 대로 이제 그만 떠나라고 말하고, 부처님은 3개월 후에 떠나겠다고 답한 뒤에 생명력의 형성작용을 내려놓습니다.
여기에서 부처님이 열반하기 이전에 해야 하는 일이 제자들의 모범상을 이끄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 비구-비구니-남신자-여신자 — ①자신의 성취, ②세상에 전도, ③외도의 가르침을 법으로 잘 비판할 수 있을 것
• 범행 —번성하고, 풍부하고, 널리 퍼지고, 많은 사람에게 널리 미치고, 신과 인간들에게 잘 알려질 것
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경에서 마라는 단지 심적 오염원이 아니라 중생들의 세상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는 구체적 존재로 나타납니다.





